한위클리뉴스 - 패기의 프랑스, 2018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다 프랑스로 통하는 문 프랑스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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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쥔 프랑스는 그야말로 전국이 축제장이다. 프랑스 삼색기 ‘블뢰ㆍ블랑ㆍ루즈’(청ㆍ백ㆍ적)를 구현하는 듯 피부색과 출신지는 달라도 프랑스 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데 모여 “비브 라 프랑스, 비브 라 레퓌블리크!”(프랑스 만세, 공화국 만세)를 외치며 하나 된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수용 한도가 훌쩍 넘는 9만 명이 에펠탑 주변에 모였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쏟아지는 인파에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전국에 11만명의 군ㆍ경을 동원했다. 특히 수도 파리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1만2,000명이 곳곳에 배치됐다. 수도 파리뿐 아니라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등 대도시와 시골 마을에서도 곳곳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 최대 중심가인 샹젤리제 대로변에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과 프랑스 시민들이 한데 섞여 축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본 이들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삼색기를 들고 집 앞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파리 근교에 거주하는 한 아프리카계 프랑스인 청년은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됐다. 특히 피부색이 검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더더욱 기쁘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은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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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이 인종대립과 빈부격차로 침체 상태였던 프랑스 사회에 역동성을 부여할 계기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프랑스는 2015년 1월 이후 수 차례 반복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10%에 가까운 역대 최악 실업률로,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다. 그 와중에 인종 통합의 중요성을 보여준 다인종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은 프랑스 체제의 경쟁력을 입증한 단비 같은 사례라는 평가다.

리옹2대학 프레데리크 라젤 교수와 푸아티에 대학 스테판 보드 교수는 일간지 르몽드에 투고한 공동기고문에 “최근 몇 년간 시련을 겪어온 프랑스에서 월드컵 대표팀이 국가를 더욱 공고히 단결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 우승에 “과거의 두려움과의 결별,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라는 집단적 치유의 힘이 있다”며 “승리가 방리우(Banlieuㆍ대도시 변두리의 저소득층 이민자 집단 거주지)의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해소하지는 못할지라도 프랑스에 순수한 국민적인 기쁨을 안겨줄 것은 자명하다”고 평했다.

취임 후 역대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이번 월드컵 우승은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1998년 우승 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대표팀을 엘리제궁에 초청,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주재한 직후 지지율이 무려 18%나 급등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대표팀을 16일(현지시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으로 프랑스는 한화 약 430억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 너머엔 사건사고도 잇달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여 명의 젊은이들이 파리 거리 쇼핑몰의 창문을 부수고 도둑질을 하는 데 이어 인근에서는 시민에게 소화기를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프랑스의 우승으로 지금까지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동부 안시에서는 프랑스의 우승 소식에 환희에 찬 5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운하로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마르세유 항만 부근에는 축구 팬 10명이 소동을 일으켜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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