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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기획
2018.05.03 14:39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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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역사적인 날로 기록 될 것이다. 70년 남북 분단시대를 종결하고 함께 번영할 통일시대를 열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굳게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장면은 전세계에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겨줬다.

외신들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타전하면서 "전세계가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 했다"고 했다.
'권위주의자’ ‘악동 로켓맨’ ‘잔인한 호전광’ 등 강성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신속 정확한 판단력, 나이(34)에 걸맞지 않은 카리스마, 격의 없는 솔직성과 겸손함, 예의 바르고 유머 감각이 풍부하며 남측 사정에 아주 밝은 지도자라는 사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남측의 구호 ‘평화, 새로운 시작’과 일맥을 같이한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판문점공동선언 주요 내용은, 남북정상회담 정기적 개최, 국방장관 및 군사당국자회담 수시 개최, 남북정상 직통전화로 수시대화, 문 대통령 가을 평양방문, 한반도 비핵화 실현, 남북 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전면적 군사 적대행위 중단 및 단계적 상호 군축, 남북불가침 재확인 등 모두가 깜짝 놀랄 내용들로 가득하다.

또, 개성에 남북공동 연락처 설치, 비무장지대 평화지대 전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 수역화, 8.15 이산가족상봉 재개,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대남북확성기 시설 철거, 남북 표준시간 통일 등 말로만 들어도 벌써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한 느낌이다. 바야흐로 한민족의 현대사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의 언론은 하나같이 이 회담을 헤드라인으로 장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며 환영했다.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의 3천여 내외신기자들은 생중계로 진행되는 영상을 지켜 보며 모두가 감동, 환호했으며 간혹 눈시울을 붉히는 기자들도 보였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Le Monde)는 27일 서울 특파원발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한 것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 기조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를 매우 싫어하는 한국 보수정당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도 "보수진영은 집권 10년간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비난한 것 외에는 북한에 대한 대처에서 무능함을 드러냈기에 이런 공격들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도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는 소식으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두 정상이 손을 처음 맞잡는 장면에서 "역사적인 악수"라고 평하고 "남북의 지도자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했다"고 전했다.
프랑스24 방송도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 간에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면서 "두 지도자가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시작했으며 북한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제, 5월 중 펼쳐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 위원장의 북미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판문점이 유력해 보인다.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러한 분위기라면 북미회담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

이후 남북 간에 이산가족 상봉, 개성 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철도와 도로의 연결, 남북 간의 인적 물적 교류, 체육 대회 공동 참가와 개최, 경제 협력, 학계 인사들의 상호 방문,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 역사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인 만큼, 우리는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는 민족의 운명을 위해, 모두가 협력하여 선을 이뤄낼 수 있기를 간구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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