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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속에 속개된 프랑스교민 공청회

‘파리한글학교 정상화’와 ‘한글의 집 소유권 문제’를 놓고 재불한인사회에서 뜨거운 격론이 벌어졌다. 
일요일인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4시간 여에 걸쳐,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공청회를 지켜보며 참석자들이 얻은 결론은 한매협측은 ‘한글의 집 소유권’을 한인사회에 넘길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한글학교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공동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촉발된 한글학교 정상화, 나아가 한글의 집 소유권 문제 해결을 기대했던 학부모들과 교민들은 허탈감만을 남긴채 공청회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한매협은 파리한글학교 건립과 교사 매입을 위한 교민들의 모금으로 ‘한글의 집’을 구매하여 소유권을유지한 채, 2017년 1월 4일 파리한글학교와 운영권에 대한 상호협약서를 맺은 바 있다. 두 협회가 재정과 관련하여서는 정식 계약서(Convention)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리한글학교 예산이 한글의 집 관리비와 운영비로 지급되는 문제가 있었다.  

2018년 3월 5일, 한매협 파리 한글의 집 관리 운영 위원장 김영신 씨는 한매협과 파리한글학교 사이의 상호협약서 파기를 결정하고 최윤규 파리한글학교 이사장에게 문서로 통보하였다.

이로서 한매협은 한글학교를 위한 어떠한 모금활동도 계속 할 수가 없게 됐다. 한글학교 학부모회와 교사들은 MOU 파기 이후부터 운영 및 재정과 관련하여 한매협과 아무 협력 관계없이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매협은 모금 활동을 비롯, 그 어떤 경우에도 파리한글학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더 이상 한글의 집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한글의 집 관리비가 한글학교 예산에서 충당되는 것도 중단된다.
결과적으로 한매협은 ‘한글학교 매입 추진협회’라는 이름의 존재 의미를 잃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 한글의 집 소유권 문제는 더욱 더 요원해 보인다.
한매협 이철종 명예회장은 소유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이번 공청회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소유권을 요구하는 것은 건물을 저당 잡히거나 매각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금과정에서 과거의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소유권은 한매협이 운영관리 위원회를 두고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다. 자신들 외에는 한인사회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윤규 이사장과 정종엽 총무이사의 퇴진 주장도 일축했다.
이날 참석한 이미정 전 파리한글학교 이사장은 2017년 9월28일 정기 이사총회에서 최윤규 이사장 선출 과정에 ‘의결정족수 미달’이라는 중대한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최윤규 이사장 선출이 원천 무효임을 발표했다. 따라서 공청회 참석자들의 요청과 합의에 따라, 최윤규 이사장과 이미정 전 이사장을 제외하고 파리한글학교 전,현 이사들이 모두 참석하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종엽 총무이사는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2015년 4월 24일의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당일 이사 15명이 참석(위임 포함)했고, 후임 이사장 선출에 대해 투표 참여 13명, 찬성 11명, 반대 2명으로 이미정 이사가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당시 이사 재적수가 27명(혹은 26명)인 상황에서, 만일 이사장 선출이 이사회 재적수의 3분의 2라고 한다면 이미정 전 이사장 선출도 합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회의를 계속 진행한 한인회장과 허위 사실을 유포한 분들은 반성해야 하며, 비상대책위 구성 등 추후 제기된 사항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파리한글학교 이사회가 얼마나 무질서하게 운영되어 왔는지, 드러나게 됐다. 의결이 필요한 이사회에도 이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극히 부족했음을 공청회에 참석한 이사 중 한 분이 실토하기도 했다. 
이사회가 해체되거나 후원이사회 형식으로 원점에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글학교 정상화를 부르짖는 학부모들을 향해 최윤규 이사장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했다. 한매협 운영관리위원장 김영신 씨는 시종 학부모들을 향해 “정직하세요”를 외쳤다. 그 정직의 의미가 무엇인지 참석자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우리는 가끔 가정과 사회, 국가의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정의를 부르짖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 말 안에는 자신도 모르는 위선과 이기심, 반대로 존재감 상실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파리 한인사회를 위하여, 파리한글학교를 위하여 모금활동의 주체가 되어 열심히 활동해 오고 있지만, 정작 공공의 유익을 주지 못하고 분열과 반목으로 치닫고 한글학교와 한인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면, 본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기본으로,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인사회를 위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알립니다]
지난 2월23일자 기사(파리한글학교 모금운동, 그 수난의 역사) 중 
한매협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당 건립위원회를 구성해 한인사회의 각 단체들을 아우르는 범교민 운동을 추진해 달라.”며 2011년 3월, 프랑스 한인회(당시 최병원 회장) 측에 모든 모금액과 자산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인회는 당시의 여건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능력이 없다며 수용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한매협은 계속해서 한글학교 모금 활동을 지속해 올 수 밖에 없었다. 교민사회의 공적인 일임에도 이 회장의 요청을 외면한 채 한매협에게만 짐을 떠 넘긴 것은 한인회로선 크나 큰 과오가 아닐 수 없다.
당시 한인회장이었던 최병원 전회장은 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을 요청해왔습니다. 
최 전회장은 현재의 '한글의 집' 문제처럼 명의만 한인회에 주고 자산을 넘겨 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사실 관계를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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