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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
2018.03.08 12:04

세월호 유럽 교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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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이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자유 항주 모형실험’ 참관을 위해 유럽에 왔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 25일, 26일에 걸쳐, 각각 암스테르담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교민들과 만나, 위 실험과 세월호 관련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4.16 해외연대 파리’ 주최로 프랑스한인회관에서 열린 2월 26일 간담회에는, ‘동수 아빠’ 정성욱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큰 건우 아빠’ 김광배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 팀장, 장은하 4.16연대 간사가 참석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하여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는 수십 명의 프랑스 교민이 참여,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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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월호는 빠르게 우회전하며 급격히 기울었는가? 그리고 전복 후 침몰까지 걸린 시간은 왜 이리 짧았는가? 세월호 참사 후 약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침몰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선박 엔지니어, 선장, 조선공학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선체조사위원회는 네덜란드 마린(MARIN) 해양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했고, 2018년 2월 18일~3월 3일간 세월호 선체에 관한 ‘자유 항주 모형실험’을 실시되었다. 마린은 암스테르담 동남쪽 바흐닝겐(Wageningen)에 위치한, 파도 발생 장치 및 최첨단 계측 기계를 탑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실험용 수조를 갖춘 연구 기관이다.

이번 자유 항주 모형실험에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와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여 제작한 약 30분의 1 크기의 세월호 축소 모형이 사용되었다. 자유 항주 모형실험이란, 침몰 당시의 진도 앞바다 상황을 그대로 연출한 수조에 축소 모형을 띄워, 원래 선박의 GPS 항적도 및 각종 데이터를 입력한 후 배를 달리게 하는 실험이다. 위 실험의 결과는 다시 3D 시뮬레이션으로 재현되었다. 그리고 선체에 물이 차올라 침몰에 이르게 되는 전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침수 모형실험’이 잇달아 실시되었다.

이번 자유 항주 모형실험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의 과학적 규명을 위한 최초의 모형실험이라는 점과 세월호의 블랙박스 데이터가 실험에 사용된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2014년 참사 당시 검찰은 민간자문단에 컴퓨터 모의실험을 의뢰하여 얻은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과적과 조타 미숙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 컴퓨터 모의실험은 세월호의 특수한 상황과 조건(선체가 급격히 크게 기운 정황 및 일반 여객선과 다른 설계 구조)에 비추어 적합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번 자유 항주 모형실험을 통해, 검찰이 내놓은 결론을 검증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확인하고 보완 확충하고자, 실제와 거의  동일한  모형을 사용하는 구체적인 실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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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수 아빠’ 정성욱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에 따르면, 옆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된 세월호 안에는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구역이 있고, 따라서 선체 전체에 관해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에 한계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선체조사위원회는 활동 기간인 2018년 8월 6일 전에 세월호를 직립하고, 전 구역에 정밀조사를 수행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선체 직립에 추가로 희생자들의 핸드폰 복원 등을 통해 참사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다면, 세월호의 진실에 다가갈 더 큰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과 국내외의 활동가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기나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24일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및 책임자 색출과 처벌을 향한 국민적 염원에 의해, ‘사회적 참사 특별법(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입법되었다. 동시에, 박근혜 정부가 강제로 해산시켰던 ‘1기 특조위(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이어갈 ‘2기 특조위’가 설립되었고 현재 2018년 7월에 조사를 개시할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채 TV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잔인한 그 날을 우리 모두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하나의 진상도 드러나지 않았고 책임자들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2018년 지금, 우리는 이제 겨우 진실로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뿐이다. ‘큰 건우 아빠’ 김광배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 팀장은, 세월호 진상 규명의 힘이 바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말하며 뜨거운 지지를 호소했다. 우리가 그토록 알고 싶은 단 하나의 진실 ‘‘왜 구하지 않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그 날까지 촛불 시민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파리 교민들은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굳게 다지며 이번 세월호 유럽 교민 간담회를 마쳤다.

‘4.16 해외연대 파리’는 곧 다가올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4.16 해외연대 파리]
참여 문의: 전화: +33 (0)6 14 27 07 23                     
이메일: 416franceparis@gmail.com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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