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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프랑스 정부는 새로운 대학 입학 전형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실시되었던 APB(대학 입학 예비 등록) 제도가 대폭 바뀐다. 혹자는 이를 ‘문화 혁명’이라고까지 부른다. 
 
프랑스 대학은 모두를 수용할 능력이 없으면서 모든 바칼로레아 소지자들에게 문만 활짝 열어 놓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지망생들이 대거 몰리는 체육학과, 법과 또는 심리학과 등에 입학생을 정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불법이기는 하지만 추첨을 실시해 왔다.  

지난 8월에 마크롱 대통령은 대학만이 해결책이라고 믿게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50년 전에 드골 대통령이 당시의 교육부 장관 알랭 페레핏트(Alain Peyrefitte)에게 부여한 임무는 대학에 ‘오리엔테이션과 선별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때가 1967년 4월이었다. 그 다음 해에 1968년 5월 소요 사태가 있었고, 대대적인 대학 학제 개혁이 뒤따랐다.

프레데리크 비달(Frederique Vidal) 대학 교육 및 학술 연구부 장관이 언급한 것은 장애물을 돌아서 가는 것인데, 이는 모호하게 대학에 선별권을 주면서, 젊은이들이 이를 뚫고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개별 학생의 요청이 분석되고, 개별적인 해결책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해결 방법들을 구체화하여 11월 22일 각의에 법률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다수인 학생 노조 Snesup-FSU 및 Unef는 ‘선별이라는 말은 안 쓰지만 이를 위장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두 달 후면 예비 등록을 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70만 명에 적용될 예정이므로 시간이 촉박하다.

예상되는 대학 입학 절차

1) 1월 말에 고3 학생들은 대학 예비 등록 (APB) 인터넷 사이트에 12개까지 (대학, IUT, BTS, classe prépa, 등) 희망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2) 3월 중순에 학급 위원회(conseil de classe)는 지망 학생의 매 희망 학과를 검토하여 의견을 제시한다.
3) 3월 말에 학생은 신청한 학교에 서류를 보낸다.
4) 5월 중순에 각 희망 학과에 대한 답을 받는다.
5) 9월 이후에 대학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하고 싶으면, 실력을 보충해야 한다.

a) 학생이 희망 학과의 순위를 매기지 않으며 희망 학과 수가 24개에서 12개로 줄어 든다.

b) 중요한 새 조치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계획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제2분기에 있을 학급 위원회에서 교사들이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 희망에 대해 의견을 말한다. 이 의견이 서류에 포함되어 관련된 대학에 전달된다. 이 제도가 이미 바칼로레아에 적용된다. Bac 시험 사정 위원회는 성적과 평점(mention)을 주기 전에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진 ‘아주 긍정적인 의견’을 읽어 볼 수 있고, 또 성적이 나쁜 학생에 주어진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읽어 볼 수 있다.
교육부의 목적은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에서 학교의 책임을 더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전체적인 면이 아니라, 자기들이 가르치는 과목의 결과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c) 지금까지는 예비 등록(APB)의 디지털화된 플랫트홈이 학생들의 희망 학과를 관리해 왔다. 알고리즘이 희망 사항을 미리 정한 변수에 의거 분류했다. 그래서 학생의 학업 수준, 출신의 구분 없이 공평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이 제도가 대단히 불공정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면 추첨을 했는데, 이런 것들이 없어 진다.
개혁안에 따르면 대학들이 인터넷으로 전달된 지원서를 분류한다. 가장 성공 확룰이 높은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좋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d) 최종 의견은 학생에게 있지만 최종 선택은 학생에게 주어 져야 한다는 것이 학생 노조의 주장이고, 대학 총장들은 ‘필요한 성적’(prérequis)이라는 학사과정 입학에 ‘울타리’가 있어서 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절묘한 해결책을 찾았는데, 그것은 대학이 학생을 모집할 수 있지만, 동시에 대학이 어느 학생에게 다른 학과를 권유했을 때, 학생이 최종적으로 자기의 선택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필요한 예산이 있어야 하고, 요청에 따른 학과의 수용 능력도 늘려야 한다.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학과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까지 잠정적으로 학생 수용을 거부할 수 있고, 대신에 요청한 학과와 가까운 분야의 학과를 제의하는 것이다.

e) 실력 보충 의무화
교사와 대학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자기가 택한 학사 과정에 등록하겠다고 고집하면, 행정 당국은 그 학생에게 실력 보충을 위해 연수, 온라인 강좌, 보충 과목, 나아가서는 1년의 예비 과정(propédentique)에 등록을 강요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이미 일부 대학에 존재하는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의 중간 과정이다. 이 한 해가 학생에게 유용해야 한다. 학생은 자기가 원래 선택한 학과의 일부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고,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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