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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가 주최한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가 알프스의 심장 그르노블에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선영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장석 협의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여,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의 축사(대독)에 이어 김현아 원장의 환영사(대독)로 이어졌다.  

첫째 날에는 한성대 김윤주 교수가 <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의 언어교육>이라는 주제로, 미국에서 5년간 한글학교 교장을 맡은 경험과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프랑스 한글학교 현실에도 적합한 흥미로운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리옹 Nouvelle de la Rize 학교, Noëlle STRADIOTTO교장이 교직 50년의 노하우로 <특수목적 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주제로 학교의 성과, 프로젝트의 가치, 교과 내용을 심도있게 설명,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미래의 꿈을 제시하는 장이 되었다. 
뉴욕 훈민학당 한국학교 원혜경 교장은 디종 한글학교와 자매결연 배경, 미국 한글학교 운영 전반적인 상황 및 실태를 간략하게 브리핑하였으며, 학교별 운영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첫째 날은 막을 내렸다. 
 
28일에는 프랑스 초등학교 교사 마리 베케르가 프랑스 한글학교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수업한 한국어 문화 수업에 대한 예를 제시하여, 초, 중, 고등학교 한국어 개설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 시점에, 프랑스에서도 어떻게 한국어를 접목한 아뜰리에 수업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분과토론 시간을 가졌다. 
분과토론 두 번째 시간에는 최근 <Apprendre le coréen>이라는 책을 출간 한,  리옹 한글학교 최유미 교사가 일선에서 한국어 상급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수업을 펼쳐야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것인가에 대한 토론으로 이끌어 나갔다. 이어, 한국무용 전공자인 강정윤 교사는 전통무용인 부채춤을 기존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부채춤으로 승화시켜 강의하였다. 
 
대사관 신우식 참사관은 <동해이름표기>에 대해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시도하는 노력과 중요성, 그리고 현 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특별히 미슐랭에서 제작한 세계전도를 학교별로 나누어 주었으며, 김윤주 교수는 <언어교수이론> 강의를  통해 교수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과 특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저서인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라는 도서를 추첨을 통해 선물로 증정하기도 하였다. 
이어, 리옹 서제희 교장과 뉴욕 훈민학당 한글학교 원혜경 교장이 동시에 분과토론을 이끌었으며, 서제희 교장은 초, 중등반의 실태를 제시하여, 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읽기 쓰기에 비중을 두어야 함을 강조했다. 
원혜경 교장은 미국 현지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수업의 실례와 여름학기 캠프, 수업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사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프랑스 한글학교와 쉽게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현 엑상 프로방스 한글학교 교장과 엑스 마르세유 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혜경 교수는 <한국현대문학에 나타난 ‘적’의 기능>이라는 주제로 문학내용의 일부들을 발췌하여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 주었으며, 엑상 프로방스 한국어과 교수이자, 한국문학 번역 출판사 <데 크레센조>대표, 장 클로드 데크레센죠 교수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으로 한글을 배우고있는 학생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의 깊이 있는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문학을 통해 한국의 참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이끌었다. 두 강의 모두 현재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있는 한국문학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통해, 현 한국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모니터가 되었다.
  
 29일에는  김윤주 교수의 <외국어 습득론>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행동주의, 구성주의, 인지주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예와 적절한 경험을 들어, 실제 우리가 겪고 있는 재외동포로서의 모국어와 한국어에 대한 습득론에 대해 강조하였으며, 미국 현지서 활용한 도서와 그 내용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을 소개하여, 교사들에게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제시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교사 인증제를 모두 이수한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교사들이 모범사례가 되어,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박선영 교장이 인증제의 취지와 목적, 방법에 대해 <스터디 코리안 >활용법의 실례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이어, 지난 2017년 하계 한국 교장연수에 프랑스 대표로 참석했던 디종한글학교 노선주 교장이 자아를 낮추고 모두 다 함께 손을 잡고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한국 강의에서 배운, 스카프를 이용한 하나됨을 직접 몸으로 보여 주었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함미연 감사 또한 지난 5월 협의회 임원 대표로 한국연수에 참여한 내용, 목적, 취지 등을 간략히 설명해 주었고, 수료증 교부 후, 함께 인사를 나누며 이번 연수를 마감했다. 

이번 연수의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 초심으로 돌아가는 장
이장석 협의회장의 개회사에서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 본립도생(本立道生) »을 강조하였으며, 칼린 지브란은 <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 준다.>라고 했다. 처음 한글학교 들어섰을 때의 설레임 속에 겸허하게 배움을 받아들인 그때를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은 마음의 본에 달려 있다. 강의가 감동적이었던 것은 초심을 일깨워 준 데 있었다. 우리 맘속에 있던 씨앗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서 싹을 틔우고, 따뜻한 햇살과 비옥한 토지의 자양분으로, 다시 발돋움할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2. 미래의 꿈을 그리는 장
세계 2차대전 중심에 있었던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자, 문학가인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일선에 계신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의 꿈, 그 꿈이 아마도 언젠가는 예를 들면, 몬테소리 학교나 특수 목적 학교와 같은 독자적 체계를 가지는 한글학교로 거듭나는 것, 체계적인 학교로 서게 하는 것이 아닌 가 싶다. 프랑스 연수 사상 처음으로 현지 선생님을 초빙해 강의를 열었다. 현 초등, 대학가 프랑스인 교사들의 현지 경험과 한글학교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가슴 속에 자그마한 꿈을 그려 보았다. 

3. 주변국 한글학교가 하나가 된 장
이번 연수의 또 다른 특이사항을 들자면, 프랑스 인접 국가에서도 연수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스위스 제네바 한글학교, 벨기에 한글학교, 룩셈브르그 한글학교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룩셈부르그 한글학교 교사들이 참석했으며, 첫 시발점에 있는 만큼, 앞으로 유럽 인근 국가들이 더 많이 참여해, 서로의 고충과 교육 방법론을 함께 나누는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교육의 미래는 바로 우리 재외동포 자녀들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교사들의 마음에 자양분이 있고, 꿈이 있고, 희망이 있을 때, 그리고 서로 아껴주는 화합의 마음이 있을 때, 아이들의 교육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재외동포들은 한글학교를 통해서 한국을 느끼고, 문화를 나눈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한글학교의 역할은 중요하며, 우리 교사들은 이번 그르노블에서 열린 연수를 통해, 알프스 소녀 하이디같은 그런 맑고 순수한 정기를 받아 가시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랑스(그르노블)=한위클리】이장석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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