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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박재범)은 2017년 10월 13일(수)부터10월 25일(수)까지 « 악세수와르망(ACCESSOIREMENT) »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마리옹 들라휴(Marion DELARUE)와 마린 도미닉자크(Marine DOMINICZAK), 아니 시베르(Annie SIBERT), 세 명의 프랑스 보석 디자이너가 한국에 체류하며 경험한 한국문화와 전통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조명해 본다. 
이들은 각각 교환학생 또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오가며 옻칠과 도예(마리옹 들라휴), 입사(아니 시베르) 등 한국전통공예 기법을 배워 자신들의 작업에 응용하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가 하면, 장신구의 확장된 개념을 통해 사회학적 관점(마린 도미닉자크)으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 악세수와르망 »이란 전시명은 그 구성방식을 부연 설명하고 있는데, 세 작가의 완성된 작품들은 물론 작업 리서치 과정에서의 각종 부산물과 참조 자료들(드로잉, 테스트 작업, 사진, 문헌 등)을 함께 전시한다. 또한 « 악세수와르망 »은 찬란하고 무수한 그 단면들처럼 보석이 갖는 오브제로서의 역할과 입지, 장식 기능의 주체인 몸과 사회 환경적 요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마리옹 들라휴는 교환학생제도를 통해 세라믹, 유리, 칠기 등 한국전통공예를 접한다. 작가는 다양한 아틀리에를 거치며 Cracheh (2011-2013), Monstres de compagnie (2013), Cadavre exquis (2015)등을 제작하는데, 한국에서 예전부터 몸에 지니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동물의 상징성이나 형상에서 영감을 얻거나 여성의 전통 머리 장식인 « 가체 » 등 얹거나 걸치는 오브제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이렇듯 들라휴는 전통 기법과 동시대성, 비평적 관점을 그의 보석과 장신구들을 통해 접목시키고자 한다. 
마린 도미닉자크는 사회적 통념속에서의 몸에 대한 인식, 몸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작업을 발전시키는데, 외모와 미의 기준, 그 개념에 대한 정의가 작업의 중추를 이룬다. 2015년 시작된 작가의 Small Face프로젝트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월등한 신체조건의 절대적 가치, 이것이 사회적 성공을 위한 불가결의 요건으로 간주되어 성형에 의존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한다. 도미닉자크는 손거울 Medusa (2015-2017)와 성형 전후의 얼굴 한 부분을 본뜬 Memory objects (2015)를 통해 확장된 의미의 « 장신구 »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데, 여기서는 결국 몸이 궁극의 장신구가 된다. 
아니 시베르의 보석작업은 다양한 금속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물조각과도 흡사하다. 그의 사진 시리즈 Porter l’architecture는 건축물을 장신구처럼 « 걸치다 » 또는 « 들다 »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 금속으로 된 조형물, 건축 요소들(선박용 걸이, 문고리 등)이 지니는 잠재적 장식성을 통해 작가의 보석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시베르는 한국에 수차례 머무르며 전통 입사 기법을 전수받아 브로치 시리즈 Synapse (2017)를 제작한다. 그의 스승인 홍정실(중요 무형문화재 제 78호 입사장)은 이러한 기법이 작가 스스로의 정신을 다스리도록 돕고, 일정 경지에 이르면 다루는 재료에 장인의 영혼이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가르침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마치 시냅스와 같이 장인과 이를 몸에 지니는 이와의 연결고리, 일종의 접합 지점을 만든다. 
이 전시는 올가을 파리 곳곳에서 열리는 « Parcours bijoux »행사의 일환으로 관람객들에게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보석들을 통해 심미적 즐거움은 물론 리서치과정에서 양산된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 큐레이터 전상아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고등 장식미술학교에서 보석 공예를 전공한 세 명의 작가는 (HEAR, Haute école des arts du Rhin) 다양한 국제전과 살롱전에 참여하는가 하면, 신재료와 기법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마리옹 들라휴는 1986년 프랑스 부와기욤 태생으로, 아시아 국가의 전통 공예기법에 매료되어 2012년 부터 중국, 한국 등 다수의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특히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과 청주 예술상회 등에서 한국 전통공예기법을 배운다. 작가는 2017년 경기 국제 도자비엔날레에서 영예상을 받았고, 2015년 이태리 코미넬리 어워드(Cominelli Award) 3등상, 독일의 주타 쿠니-프란츠 어워드(Jutta Cuny-Franz Award) 영예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보석공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린 도미닉자크는 1986년 프랑스 셍타볼드 태생으로, 졸업 후 프랑스와 스위스, 핀란드 등의 다양한 공방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업 경험을 쌓는다. 작가는 스트라스부르그CEAAC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 창동 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 기회를 갖는데, 현재도 한국을 오가며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에서 수여하는 Prix de la Jeune Création Métiers d’Art 최고상을 받았다.
아니 시베르는 1983년 뮬르즈 태생으로 카미유 피쉐르와 함께 동시대 보석을 프로모션하기 위한 협회Atelita를 창설한다. 작가는 2012년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에서 수여하는 Prix de la Jeune Création Métiers d’Art 최고상을 받았다. 그는 2015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오가며 홍정실 입사장의 아틀리에에서 입사 기법을 배웠다.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Tel. 01 47 20 83 86

오프닝 : 2017 년 9월 27일 수요일 18시부터
전시기간 : 2017년 9월13일 ~ 10월25일
매주 월~금 (9시30분~18시), 매주 목 20시까지
토요일 14시~19시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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