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Nicolas POUSSIN
(Les Andelys, 1594~1665)
제목 : L'Enlèvement des Sabines
시대 : Vers 1637~1638
크기 : H. : 1,59 m. ; L. : 2,06 m.
분류 : Collection de Louis XIV
(acquis en 1685)
전시 장소 : 루브르박물관 Aile Richelieu, 2e étage, Les Caravagesques français, Salle 825
이 그림은 추기경 루이기 오모데이Luigi Omodei를 위해 그린 것이다. 주제는 플뤼타르크Plutarque 의 저서 '로뮐뤼스의 인생'에서 취한 것으로, 로마인들이 결혼을 위해 사빈 족을 납치하는 순간을 묘사했다. 1635년에 푸쌍Poussin은 처음 이러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원작과 후작
푸쌍의 전기를 썼던 이탈리아인 벨로리 Bellori에 따르면, 이 작품은 루이기 오모데이를 위해 완성되었다. 그가 사망하던 해인 1685년까지 소장하다가 그의 후손들이 루이 14세에게 그림을 팔았다. 푸쌍은 단지 1640~1642년에 만 파리에 살았고 평생을 로마에서 체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루이 14세는 그의 컬렉션을 만들고 싶어 했고 이것으로 아카데미 소속 궁정 화가들에게 모델로 본을 보이려 했다.
푸쌍은 1633~1634년에 동일 주제로 그림을 완성하여 로마 대사였던 드 크레키de Créqui 장군에게 준 적이 있다. 같은 주제의 그림 중 최초 작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후로도 푸쌍은 주제가 같은 그림을 여럿 완성했다. 이렇게 하므로써 동일 주제 안에서 구성의 혁신을 가져온 그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호레이스의 맹세로 7개의 그림을 그렸다.
로마의 확장과 여성
그림은 고대 로마의 건국 신화를 묘사한 것이다. 로뮐뤼스가 막 로마를 세웠고 자자손손 물려줄 수 있는 도시의 번영을 꿈꾸었지만, 여인들이 턱없이 부족하여 로마인들은 급기야 집단 납치를 생각해낸다.
사빈 족을 축제에 초대하여 행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인들을 납치하고 남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게 한다. 그 후 3년 후, 사빈 족은 복수의 화신이 되어 로마를 공격한다. 사빈 족 여인들은 자신의 남편과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 중재하여 전쟁을 피한다. 두 민족 사이에 평화가 협정된다. 푸쌍이 그린 것이 바로 이 납치 장면이다.
로뮐뤼스가 납치를 주도한다. 그의 자세는 고대 황제들의 조각상과 똑같다. 화가는 화면 중앙에 납치가 벌어져 사람들이 패닉에 빠진 상황과 남자와 여자가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했다. 뒷배경 속에 점점 물러난 건축물이 작품에 일시점 원근을 부여한다. 또한 인물은 전체적으로 후경의 건축물 쪽으로 흩어지는 사람들까지 그렸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그림에 강조되었다.
얽히고 설킨 육체
납치를 주제로 한 그림은 16세기부터 인기였다. 이러한 주제는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이 마치 조각상처럼 한데 얽혀 있지만, 다양한 얼굴 표현과 군중, 패닉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화가에게는 조형성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주제이기도 하다.
납치 일화 중 사빈 족 연인의 납치 말고도 자주 사용되었던 것은 파리스의 헬렌 납치, 제우스의 유럽 납치, 네서스의 데자니르 납치, 풀루톤의 프로세르핀 납치가 있다.
글 : 한미숙 mms7han@yahoo.com
현재 파리 미술사 연구소(Since 2014) 대표
파리 쉽게 배우는 서양미술사 7년 강의 중
본 내용은 루브르박물관 자료를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