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_4. 신평 금강휴게소앞.jpg



5월 12일 일요일


광혁 동무가 강원도 원산에 작년 11월에 완공한 원산 묘목장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한다. 나는 강원도 양묘장이 새로 조성되어 완성한지를 몰랐기 때문에 강원도 양묘장을 일정에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한적이 없지만 광혁은 내가 북에 묘목을 보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알고서 최근에 지어진 양묘장 방문을 넣은 것 같다. 아침 일찍 서둘러 강원도로 향했다. 평양에서 원산으로 가려면 평양에서 남쪽으로 통일의 거리를 거치고 통일의 거리 교차로에서 삼대 헌장 기념탑거리를 지나 개성이나 원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가게 된다. 


도로는 여전히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사람이 만든 길은 세월이 지나면 보수를 해야 되고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상태가 나쁘지만 자연은 그와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더 풍성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개성으로 가는 길가 옆의 사과농장은 나무들이 더 성장해서 실해 보였고 작은 구릉들에 심은 나무들도 많이들 자라 보였다. 특히 황해북도 곡산과 신평 쪽에 도로 옆에는 호두나무들이 많이 자라 이제는 숲을 이루고 있었다. 2년 전에 봤을 때도 아직 나무들이 어려 보였는데 이제는 나무 밑둥치도 실해 보였다. 


멀리 보이는 낮은 산과 들에는 푸른 나무보다는 아직도 뻘건 흙들이 더 많이 보였다. 나무를 심고 키운다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것 만큼 시간과 관심과 애정이 많이 쏟아져야 할 것 같다.

원산으로 가는 길에 황해북도 신평 금강 휴게소 앞 저수지에 있는 여전히 멋지게 물을 차고 하늘로 오르는 듯한 바위절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평은 1500미터의 높은 산들이 많고 관광지구개발지라고 한다. 신평 휴게소의 뱀술이 유명하다지만 나에게는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중국 관광객을 싣고 온 관광버스가 도착하니 조용했던 휴게소가 갑자기 북적거린다. 

신평에서 무지개 터널을 지나면 강원도로 들어가는 도로이다. 도로 옆으로는 산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평양 근처에서는 보지 못한 흰색 라일락 꽃과 진달래, 보라색 아카시아 꽃, 이름 모를 산 야생 나무들이 아직 꽃을 피우고 있었다. 


광혁 동무의 말에 의하면, 4.27판문점선언 이후 6.12 싱가포르회담이나 9.19선언을 접하면서 해외동포들이 북한에 대해 잘 못 안 것을 깨닫고 계속 북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하노이 회담에는 북한이 선의를 갖고 70년의 적대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기위해 그 먼 길을 갔는데 미국은 무장해제와 체제 전복 등 리비아식 셈법을 드러내 미국에 좋지않은 감정을 갖게된 것 같다고 한다. 


우리는 황해북도에서 강원도를 연결하는 무지개터널을 지나 원산으로 향했다. 원산에서 우리의 방문에 항상 도움을 주는 해동위 처장을 모시고 강원도 룡천리에 있는 양묘장으로 향했다. 강원도 양묘장은 2018년 11월에 완성을 한 공원, 식물원으로 가장 최첨단의 기술 집약형으로 평양에 있는 중앙 양묘장보다 면적은 작지만 과학화 정보화가 된 강원도의 자주, 자립, 자강의 열풍으로 만들어진 강원도 정신의 창조자라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글/김정희  jhlavorel@gmail.com

칼럼작가, 한반도평화통일활동가

프랑스 30년 이상 거주, ISG 졸업

파리외환은행과 코트라에서 근무


  1. 심포心包 를 논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De quoi vivent les hommes?》 잘 아는 대로, 1885년 저술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로 사람은 빵이나 돈이 아닌 이웃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쓴 소설이다. 이 단편 소설은 짧고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사람이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
    Date2019.10.10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2.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5)

    5월 13일 우리는 평양을 향해 올라가면서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릉을 방문하였다. 동명왕릉으로 가는 길은 훤하게 나있고 옆에는 숲이 어우러져 있는데 내일이 동명왕의 탄신일이라 사람들이 소풍을 많이 온다고 한다. 오늘도 북의 인민들이 이용한 관광버스들이 줄줄이 서있고 중년의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줄을 지어 올라...
    Date2019.10.10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3.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4)

    강원도는 원래 공업기반이 미약한 지역이고 많이 있다는 것은 산, 돌, 물 뿐이어서 강원도 사람들을 아미노불이라는 바위밑에 앉아있는 부처라고 했는데, 양묘장을 만들면서 지하 1미터이상의 습지인 진흙천지 땅을 파내고 산에서 새 흙을 가져와 조성했다. 강원도는 앞으로 6개의 수력발전소를 세포군, 평강군, 이천군, 고...
    Date2019.09.26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4. 주노 모네타 단상

    Thinking on the JUNO MONETA, as GODDESS OF MONEY 나는 내 생애를 살아오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것 중의 하나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술가로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캐면 캘수록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
    Date2019.09.19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5.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3)

    5월 12일 일요일 광혁 동무가 강원도 원산에 작년 11월에 완공한 원산 묘목장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한다. 나는 강원도 양묘장이 새로 조성되어 완성한지를 몰랐기 때문에 강원도 양묘장을 일정에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한적이 없지만 광혁은 내가 북에 묘목을 보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알고서 최근에 지어진 양묘장 방문을 ...
    Date2019.09.19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6.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2)

    5월 11일 오전 베이징 공항 출발 : 작년엔 잔디 씨를 공항 수하물로 보내느라 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고려항공기 내에는 말레이지아, 러시아, 중국인들로 좌석이 만석이었다. 옆 좌석에 앉은 말레지아 관광객은 남편이 여행사 사장인데 북한을 5번이나 방문했다며 22명이 같이 가는 여행이...
    Date2019.09.12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7. 북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1)

    2018년 4월 27일. 우리의 갇혀 있던 관성적 사고를 깬 날이다. 혹자는 기적이 일어난 날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치 장난삼아 넘나든 것 처럼 보였던, DMZ 군사분계선, 시멘트로 만들어진 10센티 높이도 되지않는 턱을 두 손을 잡고 한쪽으로 왔다가 다른 쪽으로 갔다가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았던 ...
    Date2019.09.05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8. 파리 지하철, 종이 티켓 사라진다

    파리 지하철에서 종이로 된 표가 사라진다. 파리 지하철 공사 RATP는 이를 대대적으로 공시하고, 6월 11일(화) 파리의 한 지하철 정거장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손쉬운 나비고’(Navigo Easy)로 불리워질 새로운 ‘전자 지하철 표’는 지금까지의 종이 지하철 표를 대체하게 된다. 새 전자 지하철 표의 특징을 보자. 첫째, 충...
    Date2019.06.13 Category물랭지기의추억
    Read More
  9. 농사중의 최고는 자식 농사

    ▲ 마크롱 대통령 취임식 때 2017년 5월 프랑스 대통령 취임식 때 세드릭 오(왼쪽) 가족이 마크롱(가운데) 대통령과 함께했다. 오른쪽은 세드릭의 아내 베랑제 오. 세드릭은 아들 갸롱스를 안고 있다. /오영석 박사 제공 “농사 중의 최고 농사는 역시 자식 농사입니다.” 프랑스 주재원 생활을 거친 K씨(현재는 한국 거주)와...
    Date2019.04.04 Category물랭지기의추억
    Read More
  10. 북한에 묘목보내기 후원 모금 뒷이야기

    북녘에 묘목을 보내보려는 나의 약속은 2019년에 들어서면서 다급해 졌다. 북녘에 묘목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 부터 가졌지만 내가 유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는 천그루나 2천그루정도 밖에 보낼 수가 없었다. 이정도의 나무를 움직인다는 것은 운송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기 때문에 묘목을 만그루 이상은 보내보고...
    Date2019.04.04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1. 남북평화 화해로 통합된 사회로 가는 길의 고민

    한국식 자본주의 경제가 북한으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많은 분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크든 작든 사기 피해를 당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기꾼들은 대개 큰 이익을 보장해 주는 것 처럼 현란하게 포장을 한다. 물건이나 땅, 건물 등을 실제의 시장 가격보다 아주 싼가격으로 몇 배 몇 십 배의 이익을 만들어 준다는...
    Date2019.03.28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2. 펫과 영혼

    “펫과 영혼” Les animaux et la spiritualit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들이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도구적이며 유희적, 사회.문화적, 윤리적인 존재이며, 그의 한계를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왔다. 그래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던 ...
    Date2019.03.14
    Read More
  13. 이방인의 삶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 하우스 천정에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색채의 대가라 불리는 마크 샤갈의 작품이 그려져 있다. 꿈결 같은 환상의 세계와 몽환적 이미지들로 유명한 그는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이다. 파리 중앙에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피카소는 스페인 출신이었다. 방사능 분야의 권위자이자 여성 최초의 노벨상과 물...
    Date2019.03.0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4. 카페와 스타벅스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양상이지만 특히 ‘카페문화는 프랑스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카페는 단순히 마시는 공간이 아닌 대화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카페에서 예술 사조와 철학, 사상이 태어났으니 말이다. 카페 레 두 마고 Les deux magots 앞에 세워져있는 ‘문화재 지정’ 금속 안내판을 보면 ...
    Date2019.02.2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5. T M I

    ‘티엠아이’란 이 시대의 신조어인 시사용어이다. 대화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TMI’ 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대화법과 매너를 바꿔야 한다. 상대방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것이기 때문이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미디어의 뉴스들과 가십들,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범람하고 있고 이런 추세에 더하여 신조어...
    Date2019.02.14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6. 포스트모더니즘과 전통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도처에 드리워져 있다. 이 시대를 포스트모던이란 말로 특징지은 사람은 프랑스 철학자 장 프랑스아 리오타르였다.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과 인간의 이성, 그리고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문명은 놀랍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2차대전, 환경파괴 등 이성의 ...
    Date2019.02.0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7. 예술로서의 그래피티와 반달리즘

    파리 시내를 거닐다 보면 건물 벽면에 짧은 문장과 함께 그려진 낙서 그림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어떤 낙서화는 깊이 생각을 하게 하는 촌철살인적인 문장과 함께 철학적인 그림들도 많아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이러한 낙서화들을 단지 낙서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Date2019.01.3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8. 남북평화시대, 북녘 땅 나무심기에 동참을…

    2018년 12월 연말을 앞두고 파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30대의 한 언론계 인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의 발전이 자신의 실생활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20~30대 젊은이들은 통일보다 자신들의 일자리 걱정이 우선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다시 ...
    Date2019.01.24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9. 인스턴트 문화와 현대인의 삶

    현대인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인스턴트 문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 instant’란 고대 프랑스어에 뿌리를 둔 말로, “즉석에서, 손 안에, 긴급하게(near, immediate, at hand; assiduous, urgent)”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함께 현대인들은 즉석에서 해먹고 처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 문화...
    Date2019.01.24 Category프렌치파라독스
    Read More
  20. 노란색에 대한 사색

    색채학에 있어서 노란색은 정신적이고 지적인 색 the mind and intellect이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며,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인 색이다.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색...
    Date2019.01.1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플러스광고] 업체단체 알바구인/매물/광고 [포토뉴스] Photo News



Copyright 2000-2018 FranceZone.com Inc. All rights reserved.

Hesd office : 4 VILLA DES IRIS 92220 BAGNEUX FRANCE
TEL: 33(6) 4502 9535    E-mail : francezone@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