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1089-북한.jpg



2018년 4월 27일. 우리의 갇혀 있던 관성적 사고를 깬 날이다. 혹자는 기적이 일어난 날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치 장난삼아 넘나든 것 처럼 보였던, DMZ 군사분계선, 시멘트로 만들어진 10센티 높이도 되지않는 턱을 두 손을 잡고 한쪽으로 왔다가 다른 쪽으로 갔다가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았던 장벽을 그리도 쉽게 허무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 순간이 남과북은 물론, 해외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선사해 주었는가? 우리민족에게 상상을 불허했던, 남북이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그런 날이 가까와 온다는 서막이었다.


이날 이후부터 나는 꿈을 꿀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금지곡으로 등록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다시 당당하게 부를 수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를 세뇌해 민족을 주적으로 만든 세력들이 아직도 살아서 민족끼리 긴장과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제 식민지 통치하에 온갖 고통 속에서 독립투쟁을 하신 조상들이 남겨준 땅을 온전히 복원하여 우리 미래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하는 책무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그 길을 찾는 여정이다.

나의 북 바로 알기 방문 여정은 이 날을 계기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고 또 더 많은 용기를 정신적으로 부여 받게 되었다.


분단국가를 조국으로 갖는 해외동포의 분노와 섭섭함


해외에 나가 살면 조국이 그리워 해외생활이 외로울 것이라고 동정하거나 안타까움을 전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해외에 살면서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그리고 한국도 자주 방문하니 그런 감정적인 정서를 느낀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내가 분단된 민족의 한 명인 것에 대한 분노와 아쉬움은 남과 북을 방문하면서 더 겪게 되었다.


남쪽에서는 내가 본 북쪽에 대해, 예를 들어 국가에서 육아원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학교 학생들을 애정을 갖고 관찰하는 교사들이 아이들의 특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무료로 선택할 수 있는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 든지,  혹은 그곳에서 건설한 건축물들이 시대에 앞서는 건축물의 아름다운 곡선에 대한 평가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면 집을 담당 관공서에 신청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있지만 살림집이 나온다든가 하는 평범한 그곳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내가 외국인 국적을 갖을 지라도 남쪽에서는 고무 찬양죄로 고발 혹은 고소를 당하거나 그 결과로 법정에 나가야 하고, 엄청난 벌금이나 추방 혹은 감옥살이까지 할 수도 있다는 국가보안법의 공포 속에서, 나 스스로가 북에 대해 진실을 전할 수 없는, 이러한 행동을 강요당하는 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쪽에서는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되지만, 여기저기 관광을 할 때 사진을 조금이라도 자주 찍거나 많이 찍는다고 생각이 들면 안내원이 무슨 목적으로 찍는 것인지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를 묻는다. 몇몇 동포방문객들에게 사진 찍는 것을 허용하니 외부에서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혹시 미국이나 남한의 첩자가 아닌지 하는 의심의 말과 눈초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해가 되면서도 정작 이런 말을 들으니 섭섭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우리 끼리도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있어도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분단된 땅에서 태어난 대가를 치루는 것이 아닐까?


북을 처음 방문하게 된 동기는 여러가지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개인적인 호기심이었다. 외국에서 30년 이상을 살면서 민족이 2개의 국가로 나누어져 있는 현실이 마치 변할 수 없는 사실인 것처럼, 혹은 깊이 알 필요가 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외면하고 살았었다. 


국제언론과 여론이 일년 내내 한반도에 관한 기사는 나오지도 않다가 갑자기 남과 북 또는 북과 미국의 긴장과 갈등이 있을 때만 대서특필하기 시작하고 초보적인 겉핥기식의 남북-북미관계를 언급하는 것을 수 십 년동안 습관적으로 보며 지내온 것이 사실이다.

언론이 전하는 단편적인 기사들이 내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민족의 문제를 내 시각으로 판단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여정을 시작했다. 


아무튼 이번 북한 행도 중국 베이징을 거쳐 가게 되었다. 베이징 공항에 내려 시내로 가는 도로에는 장미꽃들이 벌써 만개를 하고 있었다. 베이징에서는 가는 곳마다 도로변에 심어 놓은 빨강, 분홍, 노랑, 주황, 연보라, 흰색의 장미꽃들이 큰 꽃송이로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녹색들의 큰 나무들과 작은 가지의 나무들이 많아 베이징 시가 환경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김정희  jhlavorel@gmail.com

칼럼작가, 한반도평화통일활동가

프랑스 30년 이상 거주, ISG 졸업

파리외환은행과 코트라에서 근무


  1. 루브르 박물관 걸작품 시리즈 5... 노예 연작

    저항하는 노예와 죽어가는 노예 1505년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미켈란젤로가 2차 묘비 계획안인 1513년에 노예 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교황이 죽자 묘비 계획안은 경제적 이유로 새로이 바뀌었다. 노예 연작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Roberto Strozzi에게 선사했고, 그는 노예를 프랑스에 선물하...
    Date2020.02.20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2. 루브르 박물관 걸작품 시리즈 4... 아리안

     작품명 : Buste de femme : Ariane 시대 : IIIe siècle avant J.-C. 발견장소: Falerii Novi, près de l’actuelle Civita Castellana (fouilles du comte Lozano, 1829) 재료 : Terre cuite 높이 : 61 cm 전시장소 : Aile Denon Rez-de-chaussée Etrurie III Salle 423 루브르박물관 여인 흉상 : 아리안 오랫동안 잊혀진 ...
    Date2020.02.06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3. 루브르 박물관 걸작품 시리즈 3... 듀러의 자화상

    작가 : Albrecht DÜRER (Nuremberg, 1471 - 1528) 듀러 작품 : Autoportrait ou Portrait de l’artiste tenant un chardon 시대 : 1493 (Renaissance allemande) 크기 : 56 cm x 44 cm 재료 : Parchemin marouflé sur toile 전시장소 : Aile Richelieu 2e étage Pays-Bas, XVIe siècle Salle 809 루브르박물관 자화상 또는...
    Date2020.01.23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4. 불편함이 주는 교훈

    우리 삶 속에는 모든 것이 정석과 정설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역설과 모순된 일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편한 것이 미덕이고 불편하고 느린 것은 부덕한 것으로 여기며 불편하고 느린 것은 쓸모 없고 버려야 하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초고속 열차나 초고속 인터넷의 출현...
    Date2020.01.23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5. 루브르 박물관 걸작품 시리즈 2... 엘가스틴 부조 판

    작품명 : Plaque des Ergastines 엘가스틴 부조판 시대 : Entre 445 et 438 avant J.-C. 기원전 발견장소 : au pied du Parthénon, sur l’Acropole d’Athènes 파르테논 신전 높 이 : 0,96 m x 2,07 m 폭 : 0,12 m. 전시장소 : Aile Sully Rez-de-chaussée Salle de Diane Salle 347 루브르박물관 엘가스틴 부조 판 이 부조 ...
    Date2020.01.16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6. 2020 경자년 새해 단상

    숱한 지난날들을 뒤로한 채 경자년 새해를 맞이했다.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일년 동안 할 일들을 구상하며 첫 날을 맞이했을 것이다. 막상 새해를 맞이했지만 미래라고만 여겼던 그 날이 마침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누구나 미래에 대해 자못 궁금하면서도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상...
    Date2020.01.1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7. 루브르 박물관 걸작품 시리즈 1... 밀로의 비너스

    작품명 : Aphrodite, dite Vénus de Milo 밀로의 비너스 시대 : Vers 100 avant J.-C. 발견장소 : Île de Mélos (Cyclades, Grèce) 높이 : 202 cm 전시장소 : Aile Sully Rez-de-chaussée Salle de la Vénus de Milo Salle 346 루브르박물관 팔 없이 발견된 셰더브르 밀로의 비너스는 1820년 씨클라드 남서쪽에 위치한 멜로...
    Date2020.01.09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8. 윤정희, 백건우 씨 부부와의 추억

    1990년대 초이다. KBS-TV 가 파리와 유럽에서 10부작 드라마를 찍는데, 윤정희 씨의 출연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게 되어 며칠 후, 오페라 앞 까페 드 라 페(café de la paix)에서 윤정희, 백건우 씨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먼저 까페에 나가서 앉아 있자니,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걸어오는 모습이 ...
    Date2019.11.21 Category물랭지기의추억
    Read More
  9. 생각의 열매들 The Fruits of Thought

    상상의 나래를 펼쳐 써낸 판타지 소설책이 무려 4억 부 이상이 팔려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의 부자 순위 552위에 올라 영국 여왕보다도 더 큰 부자가 된 사람,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다. 알려진 대로, 이 작가는 해리포터를 쓰기 전에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으로 기초 수급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집 근...
    Date2019.11.0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0. ‘지음’의 명과 암

    인간이 살아가면서 ‘짓는다’는 행위만큼 더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것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짓는다는 행위는 없던 것을 창안해내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천지창조가 그러하듯, 인류 또한 누군가에 의해 ‘지음 바’ 되어 그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해왔다. ‘짓는다’는 행위는 곧 ‘지음 조造, 작作’을 뜻하며 지음을 통해 모든 ...
    Date2019.10.3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1.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8)

    5월 16일 룡강 온천장은 해수온천으로 옛날에는 국가손님 초대소였는데 지금은 일반인을 위한 휴양지로 온천에서 휴양을 필요로 하는 진단을 담당의사한테서 받는 인민들은 누구든지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수도꼭지에서 37~52°C의 뜨거운물이 꽐꽐나오는 호텔의 욕조도 좋지만 나는 호텔의 중앙에 있는 39~40°C가 되는 ...
    Date2019.10.31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2.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7)

    5월 15일 아침 일찍 평양을 빠져나와 평양북도에 있는 묘향산 국제 친선 전람관으로 갔다. 평양의 아침은 출근길로 발걸음이 바쁜 사람들을 위해 출근을 응원하는 응원단들이 지역마다 다른 색상의 깃발을 힘차게 휘날려주고 있었다. 이런 광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버스와 전동차를 기다리는 빼곡한 출근...
    Date2019.10.24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3. 손(手) 의 위력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 없다” 고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다. “Speed is irrelevant if you are going in the wrong direction.” -Mahatma Gandhi. 디지털 혁명에 힘입어 가공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테크놀로지와 날로 치솟는 속도 전쟁에 제동을 거는 통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방향은 상하좌...
    Date2019.10.1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4.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6)

    5월 14일 우리는 드디어 다시 평양의 대동강변에서 조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저녁에 오늘 일정계획을 들으면서 조찬 전에 대동강변을 조깅하겠다고 안내원에게 말하니 문제없다고 한다. 북에서는 아직도 어디를 가려면 안내원과 상의를 해야 한다. 우리가 무단으로 나가면 안내원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므로 ...
    Date2019.10.17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5. 심포心包 를 논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De quoi vivent les hommes?》 잘 아는 대로, 1885년 저술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로 사람은 빵이나 돈이 아닌 이웃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쓴 소설이다. 이 단편 소설은 짧고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사람이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
    Date2019.10.10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6.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5)

    5월 13일 우리는 평양을 향해 올라가면서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릉을 방문하였다. 동명왕릉으로 가는 길은 훤하게 나있고 옆에는 숲이 어우러져 있는데 내일이 동명왕의 탄신일이라 사람들이 소풍을 많이 온다고 한다. 오늘도 북의 인민들이 이용한 관광버스들이 줄줄이 서있고 중년의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줄을 지어 올라...
    Date2019.10.10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7.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4)

    강원도는 원래 공업기반이 미약한 지역이고 많이 있다는 것은 산, 돌, 물 뿐이어서 강원도 사람들을 아미노불이라는 바위밑에 앉아있는 부처라고 했는데, 양묘장을 만들면서 지하 1미터이상의 습지인 진흙천지 땅을 파내고 산에서 새 흙을 가져와 조성했다. 강원도는 앞으로 6개의 수력발전소를 세포군, 평강군, 이천군, 고...
    Date2019.09.26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8. 주노 모네타 단상

    Thinking on the JUNO MONETA, as GODDESS OF MONEY 나는 내 생애를 살아오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것 중의 하나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술가로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캐면 캘수록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
    Date2019.09.19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9.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3)

    5월 12일 일요일 광혁 동무가 강원도 원산에 작년 11월에 완공한 원산 묘목장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한다. 나는 강원도 양묘장이 새로 조성되어 완성한지를 몰랐기 때문에 강원도 양묘장을 일정에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한적이 없지만 광혁은 내가 북에 묘목을 보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알고서 최근에 지어진 양묘장 방문을 ...
    Date2019.09.19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20. 북한 바로 알기 여정, 2019년 5차 방북기 (2)

    5월 11일 오전 베이징 공항 출발 : 작년엔 잔디 씨를 공항 수하물로 보내느라 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고려항공기 내에는 말레이지아, 러시아, 중국인들로 좌석이 만석이었다. 옆 좌석에 앉은 말레지아 관광객은 남편이 여행사 사장인데 북한을 5번이나 방문했다며 22명이 같이 가는 여행이...
    Date2019.09.12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5 Next
/ 65
[플러스광고] 업체단체 알바구인/매물/광고 [포토뉴스] Photo News



Copyright 2000-2018 FranceZone.com Inc. All rights reserved.

Hesd office : 4 VILLA DES IRIS 92220 BAGNEUX FRANCE
TEL: 33(6) 4502 9535    E-mail : francezone@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