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타칼럼
2018.11.15 11:35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2)

1051-북한.jpg



우리는 북경에 가서 북경주재 조선인민공화국 영사과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했다. 중국은 마치 북으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 같았다. 이 비정상적인 현실은, 우리의 분단으로인해 주변국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것은 중국이 의도하지 않은 이익을 보는 것이 지정학적 이유인 것이다. 중국의 번영도 북한과 연관되어 있고,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불안 요소도 북한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았던 일상의 불편이 이렇게 우리 생활에 깊이 습관화 되어 있었다. 우리는 새시대를 맞아 우리 후세들에게 남겨줄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주역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여행은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2018년 5월 19일 


오전 일찍이 우리는 북에 가져가기 위해 주문해 놓은 잔디씨를 찾아 공항으로 갔다. 잔디씨가 원산해변지대 환경조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서 구입해 둔것이다. 

68년간의 미국 경제제재와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가난한 나라로 분류되어있지만 나에게는 같은 유전자와 문화를 갖은 우리의 형제가 살고 있는 나라라 내가 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 무엇인가 기여를 하고 싶었기에 이렇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고려항공사의 비행기에 올라 북경을 출발했다. 기내는 작년과는 달리 중국인과 서구인들로 가득 차있었다. 지난 해에만 해도 널널하게 빈자리가 많은 항공기를 타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사람이 적었는데 올해는 빈자리 하나 없는 만석이었다. 


내 옆자리에는 네덜란드의 어린이 유모차 기업인 EasyWalker 사장 부부가 앉았다. 이회사의 유모차는 남한에서 시장점유율이 2번째이다. 그는 남쪽은 많이 갔는데 북에는 한번도 간적이 없어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한다.  4박 5일 관광일정을 준비하는데 아주 간단하고 쉬었다고 말한다. 이 부부는 회사의 경영주 답게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었다. 나에게 샹송을 들어보라며 녹음한 것을 틀어 주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물건을 찾고 나니 작년에 우리를 안내해주었던 광혁 안내원 동지의 얼굴이 세관 사이로 보였다. 반가운 얼굴이었다. 안내원은 우리가 짐을 찾느라고 지체해서 오랜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많이 긴장해 보였다. 이번 여행에 우리말을 못하는 남편을 동행하기 위해 영어를 하는 안내원을 붙여주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작년에 이미 우리 대표단을 안내한 경험이 있는 그가 나온것 같다. 


북한에서는 우리와 같이 외국국적을 가진 우리동포들이 방문하면 해외 대표단이라고 부른다. 작년까지 미국 국적 동포들과 같이 와서 미국 대표단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프랑스 대표단이 되었다.

가져온 잔디씨를 원호 위원회에서 나와있는 운전기사에게 넘겨 주었다.

우리는 광혁 동지와 함께 평양시내로 들어갔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에는 물에 가득찬 논들이 줄줄이 보였다. 지난 4월과 5월에 비가 많이와서 이번 쌀농사는 풍년이 될 것 같다고 설명한다. 작년도 쌀 수확이 좋았는데 올해는 더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북조선 인민들이 좀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번에는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으로 평양시간이 서울시간과 동일하게 되었다고 안내원이 기분좋게 설명을 한다. 

평양을 들어서며 개선문을 지나고 김일성 광장 옆 만수대 예술극장에 잠시멈춰 분수대을 보았다. 퇴근시간이라 길거리가 학생들, 직장인들이 바쁜 걸음으로 북적거린다. 


매번 숙박을 했던 대동강변의 평양호텔이 재일 조총련 학생들의 수학여행으로 꽉차서 해방산 호텔로 숙박지를 예약해 놓았다고 한다. 해방산 호텔은 노동 신문사가 있는 거리로 대동강변에서는 두 번 거리를 건너야 했다. 세차례 숙박을 하면서 정이 들었던 평양호텔 기념품 판매점과 책 판매점 아주머니를 볼 수 없는 것이 좀 섭섭했다. 


우리는 짐을 풀고 평양에 도착하면 갔던 아리랑식당을 갔다. 우리의 여행 일정을 안내원이 설명을 해주었다. 이번 일정은 남편이 북한에 초행길이라 빡빡한 방문 목록을 만들어 한달 전에 제출했었다. 

이번에 방문을 신청한 세포 등판과 금강산을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 오려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므로 일요일인 내일 아침 일찍이 출발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 후엔 평양의 기념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마지막 날은 개성과 4.27 판문점 선언 후 해외 동포로서 첫 판문각 방문이라고 아주 신이 나듯 설명을 해주었다. 좋다고 화답하고 내일 아침 일찍 7시반에 출발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 계속-



김정희 / 프랑스  30년이상 거주,  ISG 졸업

파리외환은행과 코트라에서 근무

2012년부터 한반도평화통일 활동가

   

【프랑스(파리)】김정희  평화통일 활동가


  1. 펫과 영혼

    “펫과 영혼” Les animaux et la spiritualit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들이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도구적이며 유희적, 사회.문화적, 윤리적인 존재이며, 그의 한계를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왔다. 그래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던 ...
    Date2019.03.14
    Read More
  2. 이방인의 삶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 하우스 천정에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색채의 대가라 불리는 마크 샤갈의 작품이 그려져 있다. 꿈결 같은 환상의 세계와 몽환적 이미지들로 유명한 그는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이다. 파리 중앙에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피카소는 스페인 출신이었다. 방사능 분야의 권위자이자 여성 최초의 노벨상과 물...
    Date2019.03.0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3. 카페와 스타벅스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양상이지만 특히 ‘카페문화는 프랑스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카페는 단순히 마시는 공간이 아닌 대화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카페에서 예술 사조와 철학, 사상이 태어났으니 말이다. 카페 레 두 마고 Les deux magots 앞에 세워져있는 ‘문화재 지정’ 금속 안내판을 보면 ...
    Date2019.02.2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4. T M I

    ‘티엠아이’란 이 시대의 신조어인 시사용어이다. 대화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TMI’ 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대화법과 매너를 바꿔야 한다. 상대방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것이기 때문이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미디어의 뉴스들과 가십들,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범람하고 있고 이런 추세에 더하여 신조어...
    Date2019.02.14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5. 포스트모더니즘과 전통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도처에 드리워져 있다. 이 시대를 포스트모던이란 말로 특징지은 사람은 프랑스 철학자 장 프랑스아 리오타르였다.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과 인간의 이성, 그리고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문명은 놀랍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2차대전, 환경파괴 등 이성의 ...
    Date2019.02.0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6. 예술로서의 그래피티와 반달리즘

    파리 시내를 거닐다 보면 건물 벽면에 짧은 문장과 함께 그려진 낙서 그림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어떤 낙서화는 깊이 생각을 하게 하는 촌철살인적인 문장과 함께 철학적인 그림들도 많아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이러한 낙서화들을 단지 낙서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Date2019.01.3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7. 남북평화시대, 북녘 땅 나무심기에 동참을…

    2018년 12월 연말을 앞두고 파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30대의 한 언론계 인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의 발전이 자신의 실생활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20~30대 젊은이들은 통일보다 자신들의 일자리 걱정이 우선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다시 ...
    Date2019.01.24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8. 인스턴트 문화와 현대인의 삶

    현대인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인스턴트 문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 instant’란 고대 프랑스어에 뿌리를 둔 말로, “즉석에서, 손 안에, 긴급하게(near, immediate, at hand; assiduous, urgent)”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함께 현대인들은 즉석에서 해먹고 처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 문화...
    Date2019.01.24 Category프렌치파라독스
    Read More
  9. 노란색에 대한 사색

    색채학에 있어서 노란색은 정신적이고 지적인 색 the mind and intellect이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며,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인 색이다.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색...
    Date2019.01.17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0.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8)

    우리는 평양 개성고속도로로 개성을 진입하고 곧 군사분계선 입구에 도착했다. 군사분계선 전초 입구에 관관버스들이 서있었고 중국관광객들로 입구안내소가 북적였다. 최근에 부쩍 중국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가끔 서양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였다. 안내원이 군사분계선 안쪽으로 들어갈 때는 항상 군인이 동행을 ...
    Date2019.01.09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1. 기해년 새해의 Key-word와 사자성어

    기해년 새해를 맞아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 받은지도 벌써 초순을 지나가고 있다. 시간은 붙잡아 맬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독일의 문호 프레드리히 실러는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고 말이다. 새해를 맞아...
    Date2019.01.08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2. 2019, 기해년 ‘황금돼지’띠 소회

    무술년 戊戌年의 해가 가고 기해년 己亥年 새해를 맞이했다. 같은 ‘태양’인데 지난 해는 갔고 새 해가 왔다고 말한다. 해가 돋고 넘어가는 해돋이와 해넘이 정경을 담은 사진을 구별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평소에 찬란한 여명과 황혼의 정경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다면 그 구별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해돋이와 해...
    Date2019.01.01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3. 중구삭금으로 실현된 꿈

    A dream realized by all of hope ㅡ작은 정성도 합력하면 큰 보람의 결실을 안겨준다ㅡ 중구삭금 衆口鑠金이란 말은 직역하면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 염원하면 쇠도 녹인다는 말로, "뭇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뜻이다. 그만큼 모두가 간절하게 원하여 힘을 모으고 합력하면 결국 뜻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우리의 조...
    Date2018.12.20 Category파리팡세
    Read More
  14.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7)

    5월 24일 아침에 다시 대동강변 오른쪽으로 조깅을 시작했다.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웅기중기 모여 큰 소리로 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각자의 자전거가 발밑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자전거 사고가 난 듯 보였다. 아침 출근 길에 커브가 있는 비탈길에서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서...
    Date2018.12.20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5.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6)

    5월 23일 아침에는 평양호텔에서 대동강변을 들어서 왼쪽으로 산책하기로 하였다. 이 길가에는 대동문이 있고 더 가면 옥류관의 뒷쪽이 있다. 특히 주체탑을 정면으로 볼 수 있고 김일성 광장으로 올라가는 층계가 있는 쪽이다. 어제는 조깅을 해서 오늘은 산책을 하기로 했다. 2년전에는 대동문까지만 갈 수 있었는데 이번...
    Date2018.12.13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6.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5)

    해금강에 이르러서는 2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함흥지구의 관광객들이 향로봉 주변에서 소리치며 사진찍고 돌산을 올라가는 등 남한에서도 흔히볼 수 있는 행랑객들을 보면서 남편은 남쪽이나 북쪽이나 사람들은 다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일란성 쌍둥이들이니, 70여 년을 헤어져 살았어도 5천년의 ...
    Date2018.12.05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7.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4)

    첫 번째로 방문한 건물은 세포등판 축산연구소로 이 연구소는 축산관련전문가들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그리고 독일의 축산연구소를 방문한 후에 지은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소로 집짐승 방목에 따른 동물병 예방, 방역과 사료풀 및 축산에 필요한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소라고 자랑한다. 세포지구 축산기지는 600미터 정도의 ...
    Date2018.11.29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8.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3)

    5월 20일 나는 세포등판 방문을 신청해 두었지만 사실 세포등판이 뭔지 잘 몰랐다. 산림 전문가이신 유재심 박사가 북에가면 세포등판을 방문해 보라고 해서 그분말을 듣고 무조건 방문 신청을 한것이다. 우리는 평양을 떠나 개성으로 가는 통일의 거리를 지나 여전히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는 3대헌장기념탑을 통과하였다. ...
    Date2018.11.22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19.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2)

    우리는 북경에 가서 북경주재 조선인민공화국 영사과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했다. 중국은 마치 북으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 같았다. 이 비정상적인 현실은, 우리의 분단으로인해 주변국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것은 중국이 의도하지 않은 이익을 보는 것이 지정학적 이유인 것이다. 중국의 번영도 북한과 ...
    Date2018.11.15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20. 2018년 5월... 나의 북한 방문기 (1)

    2018년 5월,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했다. 2014년 첫 방문 때와는 달리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별히 이번 방북은 나에게 또 다른 생각의 기회를 넓혀 주고 있다. 북한에 대한 큰 지식이 없이,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생각에 북한관련 ...
    Date2018.11.08 Category기타칼럼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플러스광고] 업체단체 알바구인/매물/광고 [포토뉴스] Photo News



Copyright 2000-2018 FranceZone.com Inc. All rights reserved.

Hesd office : 4 VILLA DES IRIS 92220 BAGNEUX FRANCE
TEL: 33(6) 4502 9535    E-mail : francezone@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