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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지기의추억
2018.07.12 07:00

음바페, 프랑스 축구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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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지구는 4년마다의 축구 열병을 앓고 있다. 세계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의 놀라운 경기를 밤잠을 설쳐가며 지켜보는 것은 과연 범지구적이다.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이긴 지난 7월10일(화)의 프랑스 모습은?
마치 챔피언이 다 된 것과 다름없는 축제의 분위기. 경기 종료 후 프랑스 전역이 광란에 가까운 승리의 열기가 흘러 넘쳤다. 샹젤리제 거리는 1998 월드컵 우승와 흡사한 수준의 인파로 뒤덮였다. 거리와 까페가 축제 그 자체였다. 밤 늦도록 축포와 경적 소리로 시끄러운가 하면, 다음날 아침의 모습에서도 다들 행복한 미소가 흘러 넘쳤다. 과연 축구의 힘이 얼마나 큰 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루였다.

월드컵 시작 직전인 한달 전, 주간 ‘파리 마치’가 월드컵을 앞두고 특집을 꾸밀 당시만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프랑스가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앙께트에 절반 이상의 프랑스인들이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비관적으로 대답했다.

그런 중에도 ‘2018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는 음바페(Mbappe)’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음바페?
이름도 이상한데다 처음 접하는 이름이어서 더욱 의아했다.

그런데 한달 후 이 예상은 적중했다.
7월11일, 벨기에와의 준결승전에서 1대 0으로 프랑스가 이긴 다음날, 모든 매스컴의 초점은 온통 ‘음바페’로 쏠렸다. 이날 헤딩으로 귀중한 결정 골을 폭발시킨 ‘음디띠’가 오히려 뒤로 밀려 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결승전에서 우승도 중요하지만, 이미 2018 월드컵 스타는 ‘음바페’로 결론이 나버린 정도.

향년 19세의 ‘음바페’가 누구인지, 매스컴이 정의하는 그의 모습를 보자.
-제 2의 ‘펠레’
- 축구 역사상 거의 모든 최연소 기록 진행자
- 방년 열아홉 살
- 카메룬 축구선수 아버지와 알제리아 핸드볼 선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3형제 중의 하나
- 연봉 1.750만 유로
- 모나코 팀 소속이나 임대 형식으로 PSG 간판선수-축구 역사상 네이마르 다음의 최고액 1억 8천만 유로에 계약
- 프랑스 국가대표팀 최연소 선수이자 등번호 10번 (펠레-지단 등 전통적으로 스트라이커의 등번호로 아무나 달 수 없다)
-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 수와레스, 아자르 등 전설적인 명성을 가진 최고선수들을 집으로 보낸 지옥에서 온 어린 사자

앞으로 우리는 프랑스 축구는 물론 세계 축구 시장에서 ‘음바페’의 이름과 맹활약을 지켜보는 축구 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왜 팬들은 ‘음바페’에 매료될까?

- 엄청난 속도를 가진 드리볼 수준
- 공간 확보 축구의 귀재
- 골로 연결되는 패스의 왕자
- 그 어떤 수비수보다 더 빠르게 뛰는 공격수
- 드리볼, 테크닉과 함께 수비 기여도 최상
- 볼 빼앗기도 수준급
- 33세의 로날도가 ‘지는 해’라면, ‘음바페’는 ‘뜨는 새벽의 해’
- 네이마르의 헐리우드 액션에 버금가는 자기방위적 엄살 플레이 또한 수준급 (이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지만, 수비가 집중되는 그로서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 기부 천사 겸 꿈나무 유소년 축구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선행 실행 중
- 이미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향후 더 많은 신기록을 써 나갈 것으로 기대 (이미 2018 월드컵에서 ‘펠레’와 맞먹는 2골 기록)

‘음바페’의 신기록 행진은 이제 막 시동을 건 자동차나 다음이 없다.
19세에 천만장자 프로 축구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흥미진진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신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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