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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지기의추억
2018.01.11 12:03

프랑스에서 한국은 아직도 먼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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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마치(Paris Match)’가 장장 8 페이지에 이르는 한국 특집기사를 실었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파리마치는 매주 50만부 안팎 배포.과거 미국 ‘라이프’처럼 사진을 중심으로 하여 고급기사를 싣는 매체다.

특집의 원인과 촛점은 물론 ‘북한 김정은 발 핵 위협’이다. 르포 기사 시점만 보더라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협상 이전이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호기심을 가지고 읽은 결론은 아직도 한국과 프랑스는 멀다는 것이다.

이는 곧 서울과 파리의 거리가 가깝지 않음은 의미한다. 또는 서로 매우 다른 나라임을 증명하기도 한다. 사고방식, 전통, 삶의 가치기준,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 등이 한국인들의 정서와 프랑스인들의 것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사람에게 지금도 파리사람은 다른 별나라에 사는 이방인, 또는 외계인처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느꼈다.

자칭 한국 관심 전문기자 'Pauline Lallement'이 르포한 서울사람들의 삶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사진과 내용이 방대하므로 이를 분야별로 분류하여 요약하여 보자.



1. 조용한 아침의 나라 :

한국의 밤은 하루 24시간동안 논스톱으로 조용하지 않다. 밤은 특히 더 하다. 홍대 앞에 가 보면 밤마다 불야성이다. 

북한 핵폭탄에 대한 두려움도 전혀 없어 보인다. 무시무시한 트럼프의 트윗도 서울의 밤을 멈추지 못한다.


2. K-POP의 왕국, 또는 자살 공화국 (Republique du suicide) :

K-POP 은 서울 거리를 불야성으로 이끄는 촉매이다. 소녀시대의 수영은 27세 나이로 15년의 경력을 가지고 5700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수영은 케딜락을 타고 다니며, 멋진 몸매와 얼굴은 완벽해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류는 전세계는 물론 중국, 쿠바, 북한을 망리한다. 

반면 자살공화국의 오명도 안고 있다. 최근 K-POP의 스타, 27세의 인기가수 김종현이 자살했다. 자살률은 OECD 국가중 가장 많다.


3. 성형왕국 :

명동에는 각종 화장품이 흘러 넘친다. 미용 화장품 재료는 인삼 달팽이 등을 망라한다.

화장품의 용도는 피부, 얼굴. 다리, 몸매, 턱, 코, 눈썹 등을 망라한다.

성형수술은 여성 4명 중의 1명이 수혜자로 은메달 브라질을 앞선다. 강남에만 500개의 사설 성형수술 전문 병원이 문을 열고 있다.

눈수술 2000유로, 코 성형 4000유로 등 인터넷으로 성형수술 견적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K-POP 스타들과 같은 얼굴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4. 50년 후의 서울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인용하자면, 한국인들은 시련의 역사에 익숙하다.

1950년 6.25 전쟁에서 한국은 당시 인구 3천만 중에 3백만명(10%)이 희생되었다. 수도 서울은 70%가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북한과의 전쟁이 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면 남한이 이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적은 한국을 아시아 4강대국의 하나, 세계 11대 무역강국으로 키웠다.

50년 후, 서울은 세계최고의 첨단 대도시로 발돋음할 것이다.


5. 한국의 미래 :

삼성.현대.롯데 등의 재벌기업이 경제발전을 견인한다.

근로자들의 휴가는 15일에 지나지 않는다. 2016 기준 실업률 또한 (고작) 3.7% 밖에 안된다. 청년실업률은 10.7%인데, 프랑스는 24.6%이다.

‘빨리빨리’(vite vite) 문화가 일상적이다. 덕분에 5G 인터넷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고령층은 도태되고, 젊은층은 불안하다.

중고생들은 밤 1시에 잠 자고, 아침 7시에 수업을 시작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린다.


6. 개미작가 '베르베르'의 인기 :

1994년 이후 그는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작가이다. 그의 소설들은 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를 기록한다.

그의 한국 사랑 또한 대단하다.

그는 말한다. “한국인들의 현실 적응력은 대단하다. 과거보다는 미래에 관심이 더 많다.”

아마도 미래소설을 쓰는 나의 작품이 한국에서 먹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해서 가장 많은 관심과 기사를 많이 싣는 매스컴은 일간지 ‘리베라숑’+‘르 몽드’+‘피가로’, tv arte 순이다. 서울에 상주 특파원을 두고 있는 프랑스 매스컴은 없다. ‘르 몽드’의 경우 동경 특파원이 서울을 필요에 따라 방문한다. 나머지 매스컴들은 파리에서 비행기 타고 가서 취재하는 형식이다. 그러니 한국 관련 기사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아직도 한국은 먼 나라다. (*)


【프랑스(파리)=한위클리】신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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