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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파라독스
2017.09.21 10:20

한불친선콘서트 10번째 이야기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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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파리는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버렸다. 

항상 이 맘때가 되면, 세느강 주변의 길다란 가로수들이 가을의 전령이라도 되는 듯 갈색빛 옷들을 하나씩 벗어 던진다. 후회도 미련도 없이 언제 자기 몸에 붙었던 존재였는지 아쉬움 조차 남김없이 훌훌 털어버리는 말없는 나무와 낙엽의 관계를 보면서 또 하나의 삶을 배운다.

그렇게 매번 가을이 오면, 지난 모든걸 털어버리고 새로운 잎사귀의 잉태를 위해 꿋꿋이 겨울 바람을 견디는 이 가로수들과 함께 특별한 10번 째의 가을을 맞는다.


말 없이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고, 말 없이도 많은 사람을 움직일수 있는 것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글쎄… 몇 가지 꼽을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이 듯, 아무리 큰 감동도 또 큰 감사도 잊어버리게 되고, 금새 또 마음에 변덕이 생기니 말이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쓸데없는 사설이 길어지고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 꼬리를 물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매번 사람의 마음에 말없이 감동을 주는 것이있다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아름다운 언어, 바로 ‘음악’이 아닐까라는 결론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생각의 문을 닫아본다.


2001년에 멋(?)도 모르고, 설 익은 사명감에 사로잡혀 월급 잘 나오는 대학강단을 팽개치고 나와서 섭립한 문화예술단체가 바로 ‘한국의 메아리(한불문화교류협회)’다. 이후, 여러가지 문화예술행사들을 진행해 오다가, 2008년 부터 매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온 마들렌느성당 ‘한불친선콘서트’가 드디어 열돌을 맞았다. 가을을 너무 좋아해서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에 첫 연주를 시작했었다. 이렇게 10번의 가을을 맞으면서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한불친선콘서트 ‘축하’의 무대로 또 한번 독자 여러분들을 모시려 한다. 올해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 ‘Aurore TILLAC(중령)이 이끄는 ‘의장대 남성합창단’이 함께한다. 남성합창단에 지휘자가 여자대령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과 기대가 크다. 7월 14일 프랑스혁명기념일 ‘군사퍼레이드’시 TV화면으로 낯이 익은 연주자들일 것이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될 연주단은 이미 프랑스 음악계에 잘 알려진 마르세이유 ‘오페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김다민씨와 현악 12인(다국적)으로 구성된 ‘앙상블 메아리’, 이승민씨가 이끄는 15인의 혼성 중창단 ‘선한’이 함께 한다. 50여 명의 음악가들이 펼칠 한불 친선콘서트 그 10번 째 이야기. ‘10주년 기념 축하연주’이자 마들렌느성당에서는 마지막으로 열리게 될 한불친선콘서트다. 이번 축하행사에서는 진정한 ‘한불친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특별순서’도 준비되어 있다. 


지난 10년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적게는 6~7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이 넘는 관객들을 무료로 초대해 왔다. 협찬이 잘 안되고, 재정이 부족하면, 여기저기 기관의 주요행사들을 기획해 주고 받은 ‘기획대행료’를 모아서 충당했고, 그도 모자라면, 팀원들이 1당 백명의 몫을 감당해 주었기에 지난 10년을 버텨올 수 있었다. 

누가 시키거나 요청을 받은적도 없고, 무슨 보상이나 댓가를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매년 부담없이그리고, 후회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보상을 기대했다면 한가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어쩌면 남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내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곳에 더욱높아져야 이방인으로서 나도 모르게 쌓아온 ‘이름 모를 열등감’의 무게를 내려 놓을 수 있을 듯해서 말이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세상이나 사람이 줄수 없는 ‘사랑과 위로의 메세지’를 함께 나누기를 소망했기 때문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라는 말씀을 붙들고 믿으면서...


한 곳에서 10년 이상 같은 내용의 한국문화행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민간문화외교’의 길을 넓히고, 국위선양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 세운 소신’ 앞에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이곳 저곳에서 말 없이 힘과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과 매년, 수 많은 훌륭한 관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0년이라는 세월을 앞만 보고 달려 올수 있었다. 부족한 부분도 참 많았고, 미숙한 부분도 참 많았으련만, 늘 너그러움으로 오히려 넘치는 격려와 성원이 어우러져 한 해 한 해 ‘한불친선음악회’의 품격과 질을 높일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킬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을 굳건한 힘과 여건을 허락하신 보이지 않는 한 분께도 큰 감사를 올려드리고 싶다. 


이번 축하공연 역시, 동일하게 한인언론사이트에서 초청장을 다운로드 후, 프린트하고, 메일로 좌석예약과 동시에 좌석번호를 받은 분들은 초청장과 번호를 지참하면 누구나 공연장 입장이 가능하다. 지난 10년 재불한인분들과 친한(!)프랑스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온 마들렌느성당 한불친선콘서트 그 열번째 이야기 ‘축하 CLEBRATION’의 무대를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있다. 이미 마들렌느성당 사이트와 여러 홍보경로를 통해 10주년 축하공연소식이 알려져 많은분들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사랑과 위로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축하하는 시간 그리고, 타인의 삶도 사랑해 주고 축하할 수 있는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공연으로 여러분들을 정중히 초청드리고자 한다. 


제10회 한불친선콘서트 “축하”

일시 :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19시45분

장소 : 마들렌느성당 “Place de la Madeleine”

예약문의 : echosdelacoree2017@gmail.com



【프랑스(파리)=에코드라꼬레】이미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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